'김만배 돈거래 의혹' 언론인 구속심사, 사과하는 2명…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기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 중앙일보 간부 조모씨가 1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10분부터 전직 중앙일보 간부 조아무개씨와 한겨레신문 전 부국장 석아무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각각 열고 진행 중이다.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으로 결정된다.

혐의 수사 과정

조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총 2억100만원을, 석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까지 총 8억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 관련 문제점이 불거지는 것을 우려해 친분이 있는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으며, 그 결과 해당 언론사에서 대장동 사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혹 발생과 수사 추이

검찰은 해당 의혹이 제기된 지 약 1년3개월 만인 지난 4월 조씨와 석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소환조사를 이어왔다. 이후 검찰은 지난 11일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혐의 소명

이들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으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조씨와 석씨는 기자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김씨와 개인적인 금전 거래를 한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