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1차 시험 시간 관리하는 방법, 80분을 버티는 현실적인 운영법

얼마 전 세무사 1차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상담했는데, 모의고사 점수보다 더 불안해한 건 의외로 시험 시간이었습니다. 공부량은 꽤 쌓였는데 80분 안에 80문항을 풀고 마킹까지 끝내는 감각이 없어서, 아는 문제도 시험장에서는 놓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사실 세무사 1차 시험은 지식 싸움이기도 하지만, 당일에는 시간 운영 싸움의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2026년 제63회 세무사 1차 시험 기준으로 시험일은 2026년 4월 25일 토요일이었고, 시행 정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큐넷에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해마다 세부 일정은 달라질 수 있지만, 1차 시험의 교시 구성과 과목 배치는 수험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먼저 잡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세무사 1차 시험 시간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세무사 1차 시험은 보통 오전에 2교시로 진행됩니다. 각 교시는 80분이고, 한 교시에 2과목씩 묶여 나옵니다. 문제 수로 보면 과목당 40문항, 교시당 80문항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1문제당 1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OMR 마킹, 헷갈리는 지문 표시, 계산 실수 검토까지 들어가니 문제풀이에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은 70분 안팎으로 보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 입실 기준: 보통 09시까지 시험실 입실
- 1교시: 09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재정학과 세법학개론
- 휴식: 1교시 종료 후 2교시 준비
- 2교시: 11시 20분부터 12시 40분까지, 회계학개론과 선택법 과목
- 선택법 과목: 상법 회사편, 민법 총칙, 행정소송법 중 택1
여기서 중요한 건 ‘각 과목에 정확히 40분씩 쓰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꽤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재정학은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섞여 있지만, 세법학개론은 지문이 길고 계산도 들어옵니다. 회계학개론은 한 문제에 2분 이상 잡아먹는 함정이 있고, 선택법은 암기형처럼 보여도 판례형 지문에서 시간이 밀립니다.
1교시는 재정학에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1교시의 핵심은 재정학과 세법학개론의 속도 차이를 인정하는 겁니다. 많은 수험생이 재정학을 35분 안팎으로 끊고, 세법학개론에 40분 이상을 남기는 방식으로 연습합니다. 물론 재정학이 약한 사람은 40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험장에서 재정학 첫 10문항에 과하게 붙잡히면 세법학개론 뒤쪽 계산 문제를 거의 찍듯이 넘기게 됩니다.
실전 운영은 단순해야 합니다. 1회독 때 풀리는 문제를 먼저 처리하고, 계산이 길거나 지문 판단이 애매한 문제는 표시 후 넘어갑니다. 세무사 1차는 고득점 경연이 아니라 과락을 피하고 평균 60점 이상을 만드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한 문제를 완벽하게 붙잡는 태도보다,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놓치지 않는 태도가 더 효율적입니다.
1교시 추천 시간 배분
- 재정학: 30~35분
- 세법학개론: 40~45분
- 마킹 및 표시 문제 확인: 최소 5분
재정학에서 5분을 벌면 세법학개론에서 체감이 큽니다. 특히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처럼 말문제 성격이 강한 파트는 빠르게 지나가고, 법인세와 소득세 계산형 문제에 시간을 남기는 식으로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2교시는 회계학개론 때문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교시는 체력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흔들립니다. 그런데 회계학개론은 계산량이 많은 편이라, 시간 압박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과목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평소에는 회계를 잘 풀던 수험생도 시험장에서 한 문제에 오래 묶이고 나서 선택법까지 같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회계학개론은 ‘풀 문제’와 ‘버릴 문제’를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풀이 구조가 떠오르지 않거나, 자료가 길고 계산 단계가 많은 문제는 일단 뒤로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세무사 1차 시험 시간 안에서는 어려운 한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쉬운 세 문제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쪽이 점수 관리에 유리합니다.
2교시 추천 시간 배분
- 선택법 과목이 강한 경우: 선택법 30~35분, 회계학개론 40~45분
- 회계가 강한 경우: 회계학개론 35~40분, 선택법 35~40분
- 공통 기준: 마지막 5분은 마킹 확인용으로 남기기
선택법은 과목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상법은 조문과 사례 판단이 섞이고, 민법은 개념 간 경계가 헷갈릴 수 있으며, 행정소송법은 비교적 범위가 좁다고 느끼는 수험생도 지문 판단에서 시간을 씁니다. 본인이 고른 과목의 평균 풀이 시간을 모의고사 때 반드시 기록해두는 게 좋습니다.
모의고사는 점수보다 시간 기록이 먼저입니다
세무사 1차 시험 시간을 잡으려면 모의고사를 그냥 많이 푸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최소한 과목별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 막힌 문제 수, 찍은 문제 수를 같이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재정학 38분, 세법학개론 42분으로 풀었는데 마킹 시간이 1분밖에 안 남았다면 실제 시험장에서는 위험합니다. 반대로 재정학 28분, 세법학개론 47분으로 풀고도 정확도가 유지된다면 그건 꽤 좋은 운영입니다.
제가 수험생에게 자주 권하는 방식은 3단계 표시입니다. 바로 풀 문제는 표시 없이 풀고, 시간이 걸릴 문제는 작은 표시, 버릴 가능성이 큰 문제는 큰 표시를 해둡니다. 이렇게 해야 2회독 때 어디로 돌아갈지 판단이 빨라집니다. 시험장에서는 머릿속으로만 기억하려고 하면 거의 반드시 꼬입니다.
- 1회독 목표: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빠르게 확보
- 2회독 목표: 표시한 문제 중 계산 가능성이 있는 것만 선별
- 마지막 5분 목표: OMR 누락, 과목 밀림, 번호 착오 확인
특히 OMR 마킹은 뒤로 몰아서 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일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80문항을 한 번에 마킹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손이 떨리면 번호가 밀릴 수 있습니다. 20문항 단위나 과목 단위로 끊어 마킹하는 방식이 본인에게 맞는지 미리 실험해두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시험 전날보다 한 달 전부터 시간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시험 시간표는 시험 전날 확인하는 정보가 아닙니다. 한 달 전부터 토요일 오전을 실제 시험처럼 써보는 게 좋습니다. 09시 30분에 1교시를 시작하고, 10시 50분에 멈춘 뒤, 쉬는 시간까지 실제처럼 가져가는 식입니다. 평일 밤에 푸는 모의고사와 토요일 오전에 푸는 모의고사는 집중감이 다릅니다.
수험 생활에서 흔한 실패 패턴은 ‘내용 공부는 많이 했는데 시간 압박 훈련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 경우 시험장에서는 평소보다 쉬운 문제도 어렵게 보입니다. 반대로 시간을 몸에 익힌 수험생은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흔들림이 덜합니다. 어차피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는 없다는 걸 연습 때 이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세무사 1차 시험 시간은 냉정합니다. 80분은 누구에게나 같고, 한 문제에 오래 머무른 만큼 다른 문제의 기회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공부 계획을 세울 때 과목별 진도표만 만들지 말고, ‘몇 분 안에 어디까지 풀 것인가’까지 같이 적어두는 사람이 결국 시험장에서 더 침착합니다. 합격에 가까운 공부는 거창한 비법보다 이런 작은 운영 습관이 매주 쌓일 때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