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 감소에도 1조 원 이상 R&D 투자 9곳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현황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액은 2022년 대비 8.7% 증가한 72조 5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8% 감소했으나 R&D 투자액은 5조 8000억 원(8.7%) 늘어난 72조 5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3.9%에서 4.4%로 증가했고, 투자규모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R&D 투자의 62.7%, 50대 기업이 78.1%를 차지하는 등 국내 R&D 투자를 견인했습니다.
투자규모 상위 기업의 R&D 투자 현황
기업 규모 | 투자액(억 원) | 투자 비중 |
상위 10대 기업 | 45조 5000억 | 62.7% |
50대 기업 | 56조 6000억 | 78.1% |
중견 및 중소기업의 R&D 투자 현황
국내 1000대 기업에는 대기업 171개, 중견기업 491개, 중소기업 338개가 포함됐습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4671억 원, 17위)과 한국항공우주산업(4088억 원, 19위), 중소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797억 원, 69위)가 가장 많이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견기업은 2014년 407개에서 84개가 증가했고, 상위 100대 기업 내 33개 중견기업이 포함돼 혁신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글로벌 R&D 투자 비교
국내 1000대 기업은 지난 10년 동안 평균 6.6% 이상의 연간 증가율로 R&D 투자를 확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2022년 기준으로 살펴본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47개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의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의 증가가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의 R&D 투자액이 매우 적은 것으로 밝히고, 정부가 차세대 기술 및 도전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