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참사 부상자, 유가족의 트라우마를 이해해주세요

현지 조사 결과 및 심각한 문제의식

9일 광주굉역시 동구청에서 학동 참사 피해 유가족들이 참사 3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갖고 있다. 광주광역시 학동참사 부상자와 유가족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난피해자권리센터와 광주학동참사 유가족협의회는 9일 학동 참사 3주기를 맞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상자 7명과 유가족 12명 등 피해자 19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부상자 7명 중 85.7%가 불안증, 71.4%가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다.
• 유가족 12명 중 50%가 불안증을 겪고 있으며, 우울증과 불면증도 심각한 수준에 있다.
• 부상자 중 71.4%가 '매우 불만족'하고 현재 삶에 대한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전반적인 심리상태 역시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심리적 영향과 대처

유가족과 부상자들은 학동 참사 이후 갈등을 경험한 비율이 높으며, 삶에 불만족하고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극단적 선택을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거주지를 옮기는 등 재난으로 인한 생활 변화가 있었으며, 그로 인해 피해의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필요한 지원 및 촉구

재난참사 피해자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전문적인 트라우마 지원책 마련과 사고로 망가진 운림 54번 버스의 영구보존을 촉구했다.

정신적 안정을 위한 행사

유족들은 학동 참사 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으며, 이는 참사발생 시각 오후 4시 22분에 맞춰 1분 간의 묵념에 이어 헌화, 추모사, 추모합창, 애도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