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확성기, 자유의 메아리 - 최전방 곳곳서 볼륨 높인 확성기 소식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대응
대북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9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관련 군사 시설물이 설치되었다. 이는 정부 차원의 첫 대응으로, 과거에는 북한의 도발이 도를 넘을 경우 '전가의 보도'로 확성기를 꺼냈으나, 이번 대응은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북 확성기의 배치 및 장비
대북 방송을 재개하면서 공개되지 않은 군사 작전에 대비하여 시간, 장소, 개수, 확성기 종류(이동식과 고정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우리 군이 확보한 확성기는 최소 40대로 추산된다. 이번 확성기 방송을 위해 창고에 보관하던 고정식 확성기와 인근 부대에 배치된 이동식 장비들이 순차적으로 실전에 투입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확성기 철거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다.
합참에 의한 대비 및 훈련
| 창고에 보관된 고정식 확성기와 인근 부대에 배치된 이동식 장비의 순차적 투입 | 실전 도상훈련 마침 | 대북방송 시행 상황을 대비해 전방지역에서 실제 훈련을 실시 |
| '자유의 메아리'로 명명된 훈련 |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 | 운전 장비 등을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 |
| 우리 군의 필요시 수시간 안에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함을 재확인 |
대북 확성기는 북한에 상당히 위협적이며, 고출력 스피커 여러 대가 한꺼번에 내보내는 소리는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최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17년 중부전선 MDL을 넘어온 북한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이 귀순 결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진술한 바 있으며,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직후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고, 남북은 무박 4일간 43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는 사실이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에 상당한 위협을 미칩니다.
이에 대한 군 관계자의 진술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접경지역의 젊은 북한군 병사들이 대북방송에 노출될 경우 경계태세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