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유족, 5년 만에 여행사 상대 승소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르기트다리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해 가라앉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에 대한 법적 소송과 판결 과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족들이 이 사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사망한 5명의 유가족 9명이 당시 패키지여행을 담당한 ‘참좋은여행’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고, 이에 대해 일부 원고가 승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현지 여행사 ‘파노라마덱’의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인정하며, 사망자 1인당 위자료를 2억 원으로 하고 일실수입 등을 고려하여 유족 1인당 1억 2000만~8억 2000만 원으로 배상액을 정하였습니다. 전체 배상액은 29억 원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여행사는 안전배려의무를 준수하였고, 크루즈선의 무리한 추월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여행사가 현지 가이드로 하여금 사고 발생의 위험성, 대처 방법 등에 대해 사전교육을 할 주의 의무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파노라마덱이 유람선 승무원 최소 요건을 지키지 않았고 과실이 있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따라서 여행사의 책임 비율은 80%로 제한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헝가리 법원에서도 유족들에게 위자료를 배상할 것을 명령한 바 있고, 이 사고와 관련된 소송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