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공인중개사 난이도 가채점으로 판단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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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회 공인중개사 난이도 가채점으로 판단하는 방법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과 이야기하다 보면 같은 문제를 두고도 반응이 꽤 다릅니다. 누군가는 민법이 낯설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풀 수 있는 문제였는데 시간이 모자랐다고 하죠. 10월 31일 치른 제37회 공인중개사 시험도 ‘어려웠다’는 한마디보다 어디서 점수가 흔들렸는지 보는 편이 다음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37회 난이도는 아직 점수와 체감을 나눠 봐야 합니다

11월 2일 현재 큐넷의 가답안은 공개됐지만, 최종 정답과 합격자 발표는 12월 2일 예정입니다. 따라서 지금 어느 과목이 역대 가장 어려웠다거나 합격률이 떨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시험 직후의 체감은 문제를 푼 순서, 준비한 범위, 시간 압박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먼저 가답안으로 과목별 점수를 계산하세요. 공인중개사는 과목마다 40문항이고 한 문제는 2.5점입니다. 1차는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 2차는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법, 부동산공시법 및 부동산세법으로 치릅니다. 각 차수에서 과목별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차에서 학개론 75점, 민법 45점이면 평균 60점으로 기준에 닿습니다. 반면 학개론 85점, 민법 35점이면 평균은 60점이어도 민법 과락입니다. ‘이번 시험이 어려웠나’보다 내 점수가 어느 기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가 먼저입니다. 가답안과 최종 정답이 달라질 수 있으니 경계선에 있다면 점수를 확정된 결과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과목별로 어려웠던 이유를 다르게 읽으세요

학개론에서 계산 문제에 시간이 몰렸다면 개념 부족과 시간 배분을 구별해야 합니다. 공식을 몰라 틀린 문제와 공식을 알았지만 뒤로 미루지 못해 다른 문제까지 놓친 경우는 처방이 다릅니다. 전자는 기본 유형을 다시 풀어야 하고, 후자는 제한 시간을 두고 문제를 고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민법은 보기의 표현이 비슷해 보여도 요건 하나로 답이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례 문장을 외웠는데 틀렸다면 단순 암기량보다 ‘어떤 사실관계에서 그 판단이 나왔는지’를 확인하세요. 맞힌 문제라도 두 보기 사이에서 오래 망설였다면 안정적으로 아는 내용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2차에서는 공법을 어려웠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도, 그 느낌만으로 다른 과목의 학습 시간을 모두 옮기면 위험합니다. 공법에서 40점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지, 중개사법과 공시법·세법에서 평균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공시법과 세법은 한 과목으로 채점되므로, 둘 중 익숙한 부분만 공부한 기록이라면 점수의 빈틈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채점 뒤에는 틀린 문제를 세 갈래로 나누세요

제가 수험생에게 권하는 방식은 오답마다 이유를 한 줄만 적는 겁니다. ‘개념을 몰랐다’, ‘알았지만 선지를 잘못 읽었다’, ‘시간이 없어 찍었다’로 나누면 됩니다. 20문제를 틀렸더라도 세 부류의 비중에 따라 공부법은 달라집니다.

  • 개념을 몰랐다면 해당 단원의 기본서 설명을 확인하고, 같은 유형의 기출문제 5~10개를 다시 풉니다.
  • 선지를 잘못 읽었다면 맞고 틀림을 가르는 조건이나 숫자에 표시하며 다시 풉니다.
  • 시간이 없었다면 한 교시 분량을 제한 시간에 맞춰 풀고, 오래 걸린 문제를 건너뛰는 순서를 연습합니다.

여기서 흔한 실패는 해설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듣는 겁니다. 틀린 원인을 모른 채 강의만 늘리면 공부 시간은 채워지는데 다음 모의고사 점수는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채점이 아쉬워 모든 오답을 ‘실수’로 적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조건을 두 번 놓쳤다면 그 부분은 다시 배워야 할 내용입니다.

점수대에 따라 다음 한 달의 계획을 바꾸세요

합격 기준보다 여유 있게 높은 점수라면 최종 정답을 기다리면서 표시해 둔 애매한 문항만 확인하면 됩니다. 60점 안팎이라면 가답안 의견 제시 기간인 11월 6일까지 이견이 있는 문항을 큐넷에서 확인하고, 최종 정답이 나올 때까지 점수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과락선인 40점 안팎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두 문항이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기준에서 꽤 멀다면 ‘전 과목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큰 계획부터 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 답안에서 가장 자주 반복된 오답 원인 하나를 고르고, 일주일 동안 하루 40~60분씩 고쳐 보세요. 예를 들어 민법의 요건 비교가 약했다면 관련 기출문제를 묶어 풀고, 공법의 시간 부족이 문제였다면 짧은 제한 시간을 두고 문제를 넘기는 연습을 하는 식입니다. 일주일 뒤 같은 유형을 다시 풀어 맞힌 개수와 걸린 시간을 비교하면 변화가 보입니다.

제37회가 내게 얼마나 어려웠는지는 결국 과목별 점수와 오답 기록이 가장 정확하게 말해 줍니다. 합격 가능성이 높든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든, 그 기록은 시험장에서 실제로 작동한 공부법과 멈춘 공부법을 가려 주는 자료가 됩니다.

37회 공인중개사 난이도 가채점으로 판단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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