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공무원시험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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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공무원시험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는 방법

얼마 전 상담한 수험생이 공부 기록표를 보여줬습니다. 첫 주에는 하루 9시간씩 채워져 있었는데, 셋째 주부터는 빈칸이 많았습니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세운 계획이 평일 야근 한 번, 주말 약속 한 번도 견디지 못할 만큼 빡빡했던 거죠. 9급공무원시험은 하루를 얼마나 길게 공부했는지보다, 흔들린 다음 날 다시 책상에 앉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공부 시간을 정하기 전에 생활 시간을 먼저 적기

계획표부터 만들고 생활을 거기에 끼워 맞추면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먼저 일주일 동안 출근, 통학, 식사, 수면 시간을 적어보세요. 그다음 방해받을 가능성이 낮은 시간을 찾습니다. 하루에 5시간이 남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이라면, 계획은 2시간을 기준으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제가 권하는 방식은 ‘기본량’과 ‘여유 있는 날의 추가량’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일 기본량은 개념 공부 60분과 문제 풀이 30분으로 정합니다. 시간이 남는 날에만 복습 40분을 더합니다. 반대로 피곤한 날에도 기본량 전체를 채우기 어렵다면, 그날의 최소량을 기출문제 10문제와 오답 2개 확인으로 낮춰 둡니다. 이 최소량은 실력을 단번에 올리려는 장치가 아니라 공부가 끊기는 날을 줄이는 장치입니다.

주간 계획에는 처음부터 빈 시간도 넣어야 합니다. 7일을 모두 꽉 채우기보다 5일 공부, 1일 밀린 내용 보충, 1일 휴식처럼 운영하면 예상 못 한 일이 생겨도 다음 주 계획까지 무너지지 않습니다. 휴식을 실패로 기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재는 적게 고르고 기출문제로 방향 확인하기

교재를 여러 권 사면 마음은 든든합니다. 근데 책이 늘어난 만큼 이해가 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과목별 기본서나 강의 자료 한 가지, 기출문제집 한 가지를 중심에 두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새 자료가 눈에 들어올 때는 지금 쓰는 책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만 추가하세요.

기출문제는 전 범위를 공부한 뒤에야 풀 수 있는 시험지가 아닙니다. 한 단원을 읽었다면 해당 단원의 문제를 15~20개 풀어보세요. 맞힌 개수만 보지 말고, 틀린 이유를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 개념을 몰랐다면 기본서의 해당 부분으로 돌아갑니다.
  • 알고도 헷갈렸다면 보기끼리 무엇이 다른지 적습니다.
  • 시간에 쫓겼다면 풀이 순서와 소요 시간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20문제 중 12문제를 맞혔다고 해도, 틀린 8문제가 모두 같은 개념에서 나왔다면 복습 범위는 비교적 선명합니다. 반면 여러 단원에서 실수가 흩어졌다면 읽는 시간을 늘리기보다 문제를 푸는 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수 하나보다 틀린 문제의 모양이 다음 공부를 알려줍니다.

오답은 길게 쓰지 말고 다시 풀 수 있게 남기기

오답노트를 예쁘게 만드는 데 한 시간을 쓰고 정작 다시 펼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오답 기록은 짧아도 됩니다. 문제 번호, 틀린 이유, 다음에 확인할 기준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자주 나오는 내용’처럼 막연하게 적기보다 ‘두 개념의 적용 조건을 바꿔 읽음’처럼 내 실수를 적는 쪽이 좋습니다.

복습 날짜도 함께 잡아두세요. 오늘 틀린 문제를 다음 날 한 번, 일주일 뒤 한 번 다시 풀어보는 식입니다. 두 번째에도 틀렸다면 표시만 남기고 넘어가지 말고,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답을 외워 맞힌 문제와 이유를 알고 맞힌 문제는 다릅니다.

직장인 수험생이라면 이동 중에 오답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 복습을 끝내기 쉽습니다. 읽기 복습도 쓸모는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답을 가린 채 직접 풀어야 합니다. 시험장에서는 낯익은 문장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안에 답을 골라야 하니까요.

진도보다 주간 점검을 먼저 지키기

공부가 밀리면 대부분은 다음 주 계획에 밀린 분량을 그대로 얹습니다. 그러면 하루 분량이 갑자기 두 배가 되고, 며칠 뒤 다시 밀립니다. 밀린 내용을 전부 갚겠다는 생각보다 우선순위를 다시 매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일요일에 20분만 써서 이번 주에 푼 문제 수, 반복해서 틀린 단원, 실제 공부한 시간을 확인하세요.

점검할 때는 세 가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다음 주에도 유지할 공부 시간, 가장 먼저 보완할 단원 하나, 잠시 줄일 활동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계획은 하루 3시간이었지만 실제로는 평균 1시간 40분이었다면, 다음 주 계획을 2시간으로 낮추는 게 낫습니다. 계획을 낮추는 것이 목표를 포기하는 뜻은 아닙니다. 실행 가능한 기준을 찾는 과정입니다.

시험 공고와 일정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접수와 시험일은 해당 연도의 공식 안내로 확인하고, 공부 계획에는 그 날짜부터 거꾸로 복습 기간을 남겨두세요. 마지막 몇 주까지 새 진도만 밀어붙이면 이미 배운 내용을 꺼내 쓰는 연습이 부족해집니다.

9급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남의 공부 시간이나 진도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내 생활에서 반복할 수 있는 분량을 알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고, 매주 계획을 고치는 사람의 공부가 결국 더 단단해집니다. 오늘 계획이 어긋났다면 내일 해야 할 일을 작게 적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9급공무원시험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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