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인강으로 점수 올리는 방법, 초보자는 이렇게 시작하면 덜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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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인강으로 점수 올리는 방법, 초보자는 이렇게 시작하면 덜 흔들립니다

처음부터 강의 수를 많이 잡으면 오래 못 갑니다

얼마 전 토익을 처음 준비하는 직장인 수험생과 상담했는데, 이미 장바구니에는 토익인강 패키지가 3개나 들어가 있었습니다. LC 기본반, RC 기본반, 실전반까지 한 번에 결제하려고 하더군요. 의욕은 충분했지만, 제가 먼저 확인한 건 강의 이름이 아니라 하루에 실제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토익인강은 잘 고르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그런데 반대로 강의만 쌓이면 공부했다는 착각도 쉽게 생깁니다. 60분 강의를 듣고 필기까지 했는데 막상 문제를 풀면 그대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토익 점수는 강의를 들은 시간보다, 들은 내용을 문제에서 다시 꺼내 쓰는 횟수에 더 크게 반응합니다.

초보자라면 처음 2주는 강의 욕심을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하루 2강씩 듣겠다는 계획보다, 하루 1강을 듣고 그 강의에서 나온 문장 10개와 오답 5개를 다시 보는 계획이 훨씬 오래 갑니다. 특히 500점대 이하라면 강의 진도를 빠르게 밀기보다 기본 문장 구조와 빈출 어휘를 반복해서 익히는 쪽이 점수 상승에 더 직접적입니다.

토익인강 고를 때는 레벨보다 내 실패 패턴을 봐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토익인강을 고를 때 “700 목표반이 좋을까요, 800 목표반이 좋을까요?”라고 묻습니다. 사실 목표 점수만 보고 고르면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같은 650점이라도 어떤 사람은 LC는 400점 가까이 나오는데 RC가 무너지고, 어떤 사람은 단어 부족 때문에 파트 5부터 속도가 안 납니다. 필요한 강의가 다릅니다.

제가 수험생에게 자주 쓰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 문법 설명을 들어도 문제 적용이 안 되는지
  • LC에서 들리긴 하는데 선택지 판단이 늦는지
  •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15문제를 찍는지

첫 번째라면 문법 이론 강의보다 파트 5 문제풀이형 강의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라면 받아쓰기만 오래 하기보다 패러프레이징 표현을 잡아주는 LC 강의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라면 어려운 강의보다 시간 배분 훈련이 포함된 실전 강의가 낫습니다. 점수대가 아니라 막히는 지점을 기준으로 고르면 강의 선택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초보자를 위한 4주 토익인강 루틴

토익인강을 제대로 쓰려면 계획이 너무 예쁘면 안 됩니다. 평일 야근, 갑작스러운 약속, 컨디션 저하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4주 루틴을 짤 때 주 7일 공부를 거의 권하지 않습니다. 주 5일 공부, 주 1일 보충, 주 1일 휴식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1주차는 진도보다 진단

첫 주에는 강의를 많이 듣기보다 내 현재 상태를 보는 게 먼저입니다. 모의고사 1회분을 시간 맞춰 풀고, 틀린 문제를 파트별로 나눕니다. LC 파트 2가 약한지, 파트 7 이중 지문에서 무너지는지, 파트 5 문법 문제에서 오래 걸리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강의를 들어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릅니다.

2주차와 3주차는 강의 40%, 문제 60%

가장 흔한 실패 패턴은 강의 비율이 너무 높은 겁니다. 하루 90분을 공부할 수 있다면 강의는 35분 안팎으로 제한하는 편이 좋습니다. 나머지는 복습과 문제풀이에 씁니다. 예를 들어 RC 문법 강의를 들었다면 바로 같은 유형 20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는 왜 그 선택지가 답인지 한 줄로 적습니다. 긴 해설을 베껴 쓰는 것보다 “시제 단서 missed”, “수일치 확인 안 함”처럼 짧게 남기는 방식이 오래 갑니다.

4주차는 새 강의보다 실전 감각

시험 전 마지막 주에 새 강의를 몰아서 듣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때는 새로운 설명을 더 넣기보다 이미 배운 내용을 시간 안에 꺼내는 연습이 더 중요합니다. 파트 5는 10분 안에 30문제, 파트 7은 지문 2세트씩 끊어서 푸는 식으로 제한 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LC도 한 번 듣고 끝내지 말고, 틀린 문제의 선택지가 왜 매력적으로 들렸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토익인강 복습은 필기보다 오답 문장 재사용이 중요합니다

성실한 수험생일수록 필기 노트를 예쁘게 만듭니다. 그런데 토익은 예쁜 노트가 점수를 올려주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 때 손이 먼저 반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복습은 “다시 읽기”보다 “다시 풀기”에 가깝게 가져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파트 5에서 전치사 문제를 틀렸다면 해설을 보고 끝내지 말고, 그 문장을 빈칸 없이 3번 읽습니다. 그다음 다음 날 같은 문제를 다시 봅니다. 맞혔다면 넘어가고, 또 헷갈리면 비슷한 문장 2개를 추가합니다. LC도 마찬가지입니다. 안 들린 문장을 통째로 외우려 하기보다, 실제로 답을 가르는 표현을 잡는 게 좋습니다. “회의가 연기됐다”, “견적서를 다시 보냈다”, “부서가 바뀌었다” 같은 상황 표현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하루 복습은 20분이면 충분합니다. 단,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 게 좋습니다. 출근 전 20분, 점심 후 20분, 퇴근 후 씻기 전 20분처럼 고정된 자리에 붙이면 의지 소모가 줄어듭니다. 공부 시스템은 대단한 각오보다 반복되는 위치에서 만들어집니다.

교재와 인강을 같이 쓸 때 생기는 흔한 실수

토익인강을 들으면서 교재를 2권, 3권씩 병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대부분은 효율이 떨어집니다. 교재가 많아지면 틀린 문제를 다시 보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초보자라면 기본서 1권, 실전 문제집 1권 정도면 충분합니다. 강의 교재가 있다면 우선 그 교재를 끝까지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또 하나는 해설지를 너무 빨리 보는 습관입니다. 틀리자마자 해설을 보면 이해는 빠릅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필요한 건 해설을 읽는 능력이 아니라, 보기 4개 중 덜 틀린 답을 골라내는 판단력입니다. 틀린 문제는 해설 전에 30초만 더 고민해도 좋습니다. 내가 왜 이 답을 골랐는지 표시하고 해설을 보면, 다음에 같은 함정에서 빠져나올 확률이 올라갑니다.

토익인강은 혼자 공부하는 사람에게 좋은 도구입니다. 다만 강사가 공부를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강의는 길을 줄여주고, 점수는 복습과 문제풀이가 만듭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 하기보다, 하루 1강과 오답 5개를 꾸준히 굴리는 쪽이 더 현실적입니다. 시험 공부는 결국 멋진 작전보다 어제 한 걸 오늘 다시 보는 사람이 오래 버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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